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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호 기사입니다.
음악은 마음의 위로
하이마트의 박수원 씨 겨울 햇살이 살며시 내리 쬐는 나른한 평일 날의 오후. 클래식한 음악과 추운 몸을 녹여줄 따뜻한 차가 생각날 즈음, 대구 공평동의 고전음악감상실 하이마트를 찾았다. 독일어로 고향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곳은 지난 세월의 깊이만큼 손자욱에 낡고 닳은 실내 풍경이었지만 그 고풍스러움과 고결한 분위기만큼은 찾는 이를 한 번에 매료시키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내년이면 50주년이 되는 하이마트는 처음을 열었던 할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가 물려받아 지금은 박 씨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박수원(35) 씨는 음악을 전공하기까지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아들이 조금 더 편한 길로 갔으면 하는 어머니의 애정 어린 마음이었으리라.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보고, 듣고, 배워왔던 음악의 길을 포기 할 순 없었다.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분의 생각과 정신을 느끼고 있었고 그것은 자신에게 정신적, 영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뜻대로 무역학과에 입학 했지만 대학 4년간 남몰래 오르간 레슨을 받으며 음악인의 길을 차근히 준비해 나갔고 결국은 어머니도 그 뜻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음대 졸업을 마치고 올 9월 초 귀국해 하이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박수원 씨. 그는 음악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라고 말하며 세상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사람들은 음악으로써 위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친구나 연인 같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필요로 인해 존재하게 되지만 음악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공존하며 자연스레 하나가 되어 우리 곁에 스며든다는 것이다. 함께 있음에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부부처럼 나는 음악에게, 음악은 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며 곁에 있는 그 따뜻함을 사람들과 어울려 느껴보기를 취재진도 함께 소망해보았다. 혹자들은 젊은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뒤로하고 가업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한다. 그러나 박 씨는 자신이 음악을 공부하고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중요한 동기가 되었고,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어 준, 이 일을 하면서 내 자신이 행복하고 더불어 나눌 수만 있다면 더 없는 기쁨일 것이라 말했다.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펼쳐나가고 삶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음악을 사랑하는 박 씨의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라져 가는 장인의식과 자신의 소신과는 상관없이 물질에만 연연하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박수원 씨의 음악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고 이어져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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